이번 글에서는 제가 63kg에서 57kg로 감량했던 시기의 다이어트법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체중 구간에서 무수히 많은 다이어터들이 포기하곤 하죠.
그만큼 체중 감량이 더디고, 마치 뼈무게인양 아무리 애를 써도 좀처럼 그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답니다.
저, 치요는 무려 1.5년간이나! 61~63kg에 머무른 채로 포기하고 살았답니다. 당시 닭가슴살, 샐러드 위주의 클린한 식사와 운동을 매일 하고 있기도 했고, 여기더 추가적으로 가끔 먹는 일반식마저 포기할수는 없기에 더 노력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살을 더 빼야겠다고 생각한 후 저의 식단을 근원적으로 바꾼 새로운 다이어트법에 돌입했습니다. 그 후 영원히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몸무게가 어이없을정도로 쉽게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1. 내가 했던 다이어트 방법
- 기존에 했던 클린한 식사와 매일 강박적으로 조금이라도 하던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음
- 대신, "적게 먹으면 모든 음식이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이다"라고 생각을 바꿈. 산더미처럼 연두부 샐러드를 쌓아놓고, 단백질 바를 간식으로 두세개씩 먹는 것 보다는, 먹고싶은 음식의 1/2과 약간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체중감량에 더 좋을 수 있다.
- 간헐적 단식 시작 : 오후 4시 이후 금식, 여의치 않은 경우 오후 7~8시는 꼭 지켜줌
-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반복한 후 달콤한 케익과 디저트, 빵을 포기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의 식사로써 받아들임. 단, 시중에서 판매하는 봉지과자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노력하고 좀 더 맛있는 후식을 먹으려고 노력함
- 아침식사 : 달달한 빵과 아이스 카페라떼 (단, 과식 금지. 또한, 끌리지 않는 경우 안먹을 수 있음)
- 점심식사 : 하루 한 끼 내가 그날 먹고싶은 음식 (단, 최대 1인분을 섭취하며 배가 부르면 그만 먹으려고 노력함)
- 저녁식사 : 따로 식사를 하지 않고 오후 4시쯤 디저트나 간식을 먹음(케이크 등). 2/3정도 먹으려고 노력해보지만 너무 먹고싶다면 한 조각을 다 먹을 것
- 운동 : 하기 싫은 운동은 굳이 하지 않고 최대한 식욕을 떨어트리는 데에 집중함. 땀을 빼고 싶으면 신나고 재밌는 댄스 위주로 운동을 진행함. 몸 선이 망가졌다 싶으면 체중 감량 목표가 아닌, 몸매 만들기를 목표로 근력운동을 수행함
2. 장단점
- 장점 : 드디어 저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저를 괴롭혀온 식단과 운동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하루에 한 번은 원하는 음식을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약속을 잡는 것도 더 쉬웠습니다. 또한 하루에 의무적으로 운동에 시간을 할당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바쁜 시기에 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죠. 또하나의 장점은, 이렇게 소식하는 식단을 오래 하면서 저도 모르게 먹었을 때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들과 배불러서 더부룩한 느낌을 피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 떡볶이, 자장면 등 탄수화물 덩어리 음식들, 구운 형태의 고기, 날것인 샐러드 등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 단점 : 4시 이후 금식인 점 때문에 저녁 약속을 자유롭게 잡기는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으면 낮 시간에 디저트를 먼저 먹고 식사는 저녁으로 미루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긴 하지만, 제 경험상 낮에 아무리 굶어도 저녁을 일반식으로 먹으면 살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저녁에 밥을 먹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제가 주변 친구들에게 권유했을 때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은 초반에 의지를 얻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3. 느낀점
- 저는 유튜브에서 본 어느 영상을 토대로 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영상을 만들어주신 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 분의 다이어트 방법에서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며 저의 생활패턴에 맞는 방식을 구축했지만, 처음 시작에서 그 영상을 보지 못했다면 아직도 61kg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위에서 직장인은 처음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을 단점으로 써놓았는데, 저는 비록 시간이 자유로운 대학원생이긴 하지만 매일 새벽 2~3시까지 일을 하고, 밤을 새는 날도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에게도 저녁시간에 음식을 참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제가 성공했다면 다른 분들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랜시간 클린식을 하던 제 입장에서는 저녁을 굶더라도 하루에 한 끼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원래 일반식을 하던 분들이라도 하루아침에 칼같이 건강식 위주로 드시는 것보다는 이렇게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조금 더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 확실한 것은, 제가 이전에 했던 철저한 식단과 운동 방식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이 방식이 월등히 덜 강박적이고 고통스러운 방식이었으며, 적게 먹는 법을 연습하는 데에 지대한 도움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 만약 이렇게 적게 먹는 습관이 구축되지 않았더라면 이 다음 소개할 50kg 후반대에서 초반대로 넘어가는 다이어트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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