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다이어트에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습니다. 건강식을 철저히 지키는 식단을 하다가 주말에 한두 끼만 잘 먹어도 체중이 확 불어나는 바람에 이번 생애에서 날씬하게 살기는 틀렸구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엔 일반식을 적당한 양으로 먹는 식단에 정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늘 소개하는 음식들은 현재 제가 1년에 2번도 먹지 않는 음식들이며, 특히나 제 돈으로 사 먹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회식자리에 가서 먹게 되더라도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남깁니다. 우선 먹지 않는 음식들의 기준을 알아보겠습니다.
1. 내가 끊은 음식의 기준
- 양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포만감이 낮은 음식들 : 제 다이어트는 적은 양으로, 혹은 적은 끼니수로 만족하는 데에 목표를 두기 때문에 칼로리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은 음식들은 지양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1인분을 다 먹으면 살이 찌고, 곧 배가 꺼져서 공복시간을 지키는 데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 한 가지 영양성분이 너무 지나치며, 특히 그것이 탄수화물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의 경우 혈당이 오르고, 특히 끼니와 끼니 사이에 간식이 당기는 효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모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2주간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섭취한 여성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결과를 낳은 바 있습니다.
- 안 먹어도 특별히 매우 서운하지 않았던 음식들 : 아무리 건강에 안 좋고, 나쁜 것을 알더라도 치명적으로 먹고 싶은 욕구가 차오르는 음식들이라면 조금씩이라도 먹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아주 적은 양으로 먹는 것이지요. 이 글에 쓰여있는 음식들은 철저히 저의 입장에서 "그래도 끊을만했던"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여기서 끊으라고 하는 음식들이라도 너무 먹고 싶다면 조금씩 먹고 다른 안 좋은 음식 중 끊을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2. 내가 끊은 음식들
- 떡볶이, 떡국, 떡 디저트 등 : 이 모든 음식을 끊었다고 하면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저는 원래는 떡을 아주 좋아해서 앙금절편이나 인절미 등을 수시로 지하철역 같은 곳에 있는 떡 가게에서 사 와서 간식으로 먹곤 했습니다. 쫀득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빵보다도 제 취향이었는데 다이어트를 하며 결국 지금은 모두 끊게 되었습니다. 떡은 탄수화물을 갈아놓은 가루를 재료로 하는데, 이는 GI지수가 높고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밀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밥보다 같은 부피에 칼로리가 무척 높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이어트를 하며 다른 음식을 먹을 때보다 떡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게 되면 1인분 정도만 먹더라도 다음날 살이 쪄있는 것을 볼 수 있었죠. 또, 이상하게 배고픈 기분도 들었습니다.
- 칼국수, 수제비, 자장면 등 면류 : 면류를 모두 끊으라니, 절망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제 주변 지인들에게 제가 끊었던 음식들을 끊으라고 하면 다들 독하다고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그런데 저도 원래부터 면류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식이 탕수육과 자장면 1인세트였던 사람입니다. 절박하고 게으르니 어떻게든 끊을 수 있었습니다. 밥은 먹고 싶고, 살은 안 찌고 싶고, 운동은 하기 싫었던 저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탄수화물 가루 덩어리 베이스 요리를 모두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파스타의 경우 듀럼밀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들어 가끔 (연 5회 정도) 섭취하곤 했습니다.
- 야식 : 밤에 먹는 음식은 그것이 무엇이든 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트를 할 때 하루종일 가볍게 먹고 저녁에 너무 배가 고파서 사과 한쪽이라도 먹으면 다음날 속시원히 체중 감량이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 한참 다이어트에 열중할 때에는 제로 칼로리 음료만 섭취해도 이상하게 체중이 떨어지지 않았죠. 하물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야식으로 섭취하게 되는 족발, 치킨, 피자 등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음식들은 고칼로리라서 살이 찌는 것이라고 가정하고, 건강한 야식인 사과나 오이 등도 안 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건 제 다이어트에서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공복시간과 연계되는 것입니다. 공복시간이 길어지면 지방을 태우는 호르몬이 나온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제 생각에는 약간의 야식이라도 이런 호르몬의 생성작용을 방해해서 체중 감량이 더디게 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또 자기 얼마 전에 뭔가를 먹는다면 소화에도 방해를 받게 되겠지요.
2. 위의 음식들을 끊지 못하겠다면 다음 중 끊을 음식을 선택해 보세요!
- 달달한 음료수, 설탕 폭탄 디저트들 : 이 음식들은 설탕이 상상 이상으로 깜짝 놀라게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경우 중독성이 있어 먹을수록 더 찾게 되는 경향이 있지요. 칼로리도 높고, 과하게 섭취하면 염증 수치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중독되었는지 디저트를 끊기는 너무 어려워서 다른 부분에서 설탕을 줄이고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가능하다면 끊어주세요! 디저트는 카페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이 포함됩니다.
- 튀긴 음식 : 튀김에는 흔히 트랜스지방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칼로리 이외에 아무 영양가도 없고 동맥경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도 합니다. 역시 끊어주면 당연히 좋겠지만, 저는 치킨의 유혹을 참지 못했고 아직까지 치킨을 가끔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자주 먹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술과 안주 : 술 자체는 살이 많이 찌지 않는다고 합니다. 칼로리가 높지만 지방 전환율이 5%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몸에서 타 영양소를 더디게 분해하기 때문에 함께 먹은 안주들은 그대로 살로 흡수가 됩니다. 요즘은 그래서 소주와 두부김치 대신 위스키와 제로콜라를 마셔주곤 합니다.
여러분 이 중 몇 개만 끊어도 성공이지만, 야식은 필수적으로 꼭 끊어주세요. 저녁 7시 이후로 아무것도 드시지 않고, 오후 4시 이후로는 가능하면 배불리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초보자들은 충분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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